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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만한 지나침

아무것도 아니었다며





[ 심규선 - 신이 그를 사랑해 ]





















어디에도 닿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떠미는 바람이 날아들고

온 몸 구석구석으로 파고들어 적시는 차가운 파도가 막막히 막아서고

끝없는 검구름의 하늘이 숨쉴틈 없이 먹먹히 펼쳐질지라도

홀로 가파르게 날아 올라야 할때가 있지.

기어코 멈추지 않고 그 너머에 닿아

생 따위, 아무것도 아니었다며 농을 던져야 할,

그럴 때가 있지.





포항, 칠포|2013.10.|기억할만한 지나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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