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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만한 지나침

저 너머로 사라진 것들



[ 정준일 -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Original, 이소라) ]








세상 모든 멀어지는 것들이 풍기는 아련함.

 생의 건너편에서 전해져 오는 아득한 타전.

풍경과 풍경의 그림자속에 빠짐없이 새겨진 지문과도 같은 

어렴풋한 공간감과 희미한 거리감. 

저 너머로 사라진 것들이 잠시 남겨놓은 순간의 영원만이 남은 지금.

영원히 오지 않을지도 모를것들을

섬 끄트머리에 홀로서서 마중나온 지금.

끝끝내 기다려야 하는 우리.

그리하여, 계절도 풍경이되고

시간마저도 풍경이 되어버린 지금.

저 너머로 사라진 것들과 사라질 것들이 남겨 놓은 풍경의,

지금.




대매물도 | 2012.07.|기억할만한 지나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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