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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만한 지나침

대숲으로 들어서다






느긋이 걸어 들어온 빼곡한 대숲으로
햇살이 스며든다.
바람이 들이찬다.
숲내음이 번져온다.

원래부터 그 자리에 그대로 있던 것들일 테지만
숲 가운데에 내가 자리잡기 시작하면서부터
다시금 내 안과 밖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 그것들.



하동 | 2013.04. | 기억할만한 지나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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