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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만한 지나침










가끔 길은 강줄기 같아서

봄과 가을이면 꽃과 풀의 향기가

비스듬히 바람에 올라타 흐르고

멀리 아득한 곳을 향하며 닿기를 소원하는

여행자의 갈망도 그속에 녹아 흘러가고  

소곤소곤 읊조리는 풍경의 각주들이

갓길의 좁은 틈을 따라 투명하게 흘러가기도 하지.





금강 | 2013.10.04. | 기억할만한 지나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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