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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만한 지나침

저 어디즈음의 풍경






우리는 한번씩, 저기 어디즈음의 풍경이 되어 서있다가

저기 어디즈음의 사랑으로 속삭이지.

봄볕처럼 따사롭던 가을 햇살이 바람부는 길 위로 떨어져 내린 오후,

누구라도 바다를 따라 이어지던 저 길 위에선

걸음을 멈춘채 시인과 풍경술사가 될 수 밖에 없지.





신카미고토(新上五島)섬|2013.11.05.|기억할만한 지나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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