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만한 지나침 2013. 12. 16. 16:02




[ 걸어두는 음악Stjepan Hauser - Oblivion(Piazzolla) ]











쌓이고 쌓인 것들이 누적되면  

아랫쪽에 놓인 것들부터 하나 둘 치워나가듯

풍경도 가끔 가장 먼 쪽부터 스스로를 지우기 시작하지

하얗게 지워지며 증발하는 풍경 속에서

가장 뚜렷이 기억하고 있던 나를 제일 먼저 지웠고

마지막으로 가장 아팠던 그대를 지웠다





통영, 욕지도2013.04.29.기억할만한 지나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