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 일본가다] 6일차, 단고반도와 일본3경의 아마노하시다테를 지나다.
잠이든 새벽녘이 추웠다. 침낭을 그제서야 자다말고 꺼내서 덥고 잤다. 아침이 되자 새벽 녘의 추위는 거짓말 처럼 다시 슬슬 더워진다. 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챙긴다. 그 사이 해가 떠오르며 볕이 든다. 땀이 흐르는 여름날이 다시 시작이다. 가만 둘러보니 캠핑용 차량트레일러를 텐트사이트에 옮겨 놓은 방갈로가 보인다.
짐을 챙긴다. 언제나 이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고, 귀찮은 시간이다. 언제즘이나 능숙해질까. 바이크에 시동을 걸고 관리소를 향해 비탈길을 내려간다. 주인아저씨가 어제 저녁 접수할 때 했던 말이, 떠나기전에 스풋과 내 사진을 좀 찍고 싶다고 했었다. 건물 내의 벽면을 보면 바이크 라이더들의 사진이 가득 걸려있는 것으로 봐선 기념으로 남기려나보다. 건물 앞 깨끗한 잔디밭을 배경으로 스풋을 앞세우고 카메라의 모델이 되어준다.
출발 직전 주인아저씨가 인근 지역의 관광팜플렛을 건네 주며 앞에 넓직하게 위치한 호수같은 만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의 위치를 알려 주신다. 그러더니 냉동고에서 쭈쭈바를 꺼내 주며 가다가 먹으란다. 내가 국민학교 다닐때나 먹던 얇고 긴 쭈쭈바다.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캠핑장을 나서서, 뒷 산 전망대를 찾아가본다. 산을 올라가는 입구와 길을 찾기가 힘들다 안내도에 나온대로 따라가 보지만 산 아래 길을 한 바퀴 돌기만 할 뿐이다. 다시 한번 길을 따라 천천히 살펴보자, 그제서야 등산로 입구라 표기된 전망대를 향하는 좁은 길이 보인다. 밭 사이에 난 좁은 길은 자칫 지나치면 모를 만한 길이다.무진장 좁고 가파른 낡은 포장도로 길이다. 자동차는 통행하기도 힘들겠고, 내려오는 길이 더 걱정되는 그런 길이다.
산 정상에 도착했다. 길 끝즈음에는 산 아래의 만(灣)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나지막한 전망대가 서있다. 스풋을 주차시키고 전망대로 올라선다. 환상이다. 석호 같은 바다가 환히 발 아래 내려다 보이고 그 곁으로는 보자기 조각 같은 논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예상과는 달리 내륙으로 둘러쌓인 수면은 파란바다다. 경포호 보다 조금 더 클까. 그렇지만 물빛은 더 맑다. 만 너머로는 바다가 같은 색으로 경계없이 이어진다. 난간에 팔을 걸치고 한껏 내민 얼굴의 뺨으로 바람이 솔솔 불어온다.
볕이 곧장 내리쬐는 전망대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온다. 1층은 2층 천정 덕분에 그늘이 져서 시원하고 여유로운 장소다. 바닥에 자리를 펴고 밀린 일기를 쓴다. 앉은 자리 옆에는 MP3의 외장스피커로 음악을 흘려내고, 가지고 있던 생수에 아이스커피 믹스를 타서 한껏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긴다. 글을 쓰다가, 고개들어 쿠미하마만을 내려다보다가 다시 글을 끄적인다. 틈틈이 머리들어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참... 편안하다. 행복한 여행이다.
밤 늦게 되돌아 와서 하룻밤 머물렀던 타카진 캠핑장
타카진캠핑장의 오너, 관리소 건물 벽면에는 지금껏 이곳을 거쳐간 바이크와 라이더들의 사진이 가득하다.
쿠미하마만이 내려다 보이는 카부토야마(산) 전망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쿠미하마만
쿠미하마만의 내륙쪽에도 마을이 위치하고 높은 산들이 둘러싸고 있다.
쿠미하마만이 바다와 이어지는 통로에 다리가 놓인 전경이 멀리로 보인다.
전망대 1층의 그늘에서 천천히 쉬어간다.
한 시간 반이 훌쩍 지났다. 풀어 놓은 약간의 소지품들을 챙겨 다시 가방에 넣고, 오늘 하루만큼 내 앞에 다가올 길들을 향해 마음을 나선다.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단고반도(丹後半島)를 향한다. 산인카이간(山陰海岸) 국립공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 덕분에 에메랄드 빛 바다가 달리는 길옆에서 내내 동반되고 있다.
카부토야마 전망대를 내려와 길에서 보이는 쿠미하마만. 바다가 아니라 호수같다.
쿠미하마만이 바다와 이어지는 물길. 다리가 위를 지나고 있다.
단고반도(丹後半島)를 향하는 국도변의 해안선
단고반도를 향하는 178번 국도. 무더운 여름을 견뎌내고 조금씩 익어가는 논이 바닷길 옆으로 보인다.
잠시 멈춰 바라보이는 해안선에, 포구 앞 바다에 다리로 이어진 작은 섬이 떠있는 것이 보인다. 부근의 풍경이 궁금해진다. 마을에 도착한 후, 포구로 내려가 해안으로 이어지는 동네길을 따라가본다. 암반이 복잡한 모습으로 들어서 있는 해안이다. 마을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풀장같은 조그마한 해수욕장이 보인다. 그 속에서 튜브를 타고 놀고 있는 꼬맹이들 모습이 즐거워 보인다. 인근의 휴게정자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것이 보인다.
길을 잠시 멈추고 휴게정자 그늘 아래의 긴 의자에 누워 가장 뜨거운 시간의 볕을 피해간다. 좋다. 시원한 바닷바람에 쨍한 날씨다. 비스듬히 내려다 보이는 조그마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을 구경하기도 하고, 누워서 흥얼흥얼 콧노래도 불러본다. 다시 헬멧쓰고, 장갑을 챙겨 끼고 스풋에 올라 출발한다.
해안선 앞으로 단고쵸 타이자 마을 앞의 아름다운 바다와 다리로 연결되 있는 작은 섬이 보인다.
타이자마을 포구, 경사진 해안면에 배가 올려진 조그마한 포구다.
다리로 이어진 작은 섬 입구에는 신사의 도리가 세워져 있다.
파란하늘과 바다를 따르며 이어지는 마을길을 따른다.
바위 암반이 복잡한 마을 앞 해안의 모습
바위 암반 사이에 조그마한 천연 풀장이 만들어져 있다.
바다가 바라보이는 휴게정자에서 뜨거운 볕을 피해 잠시 쉬어간다.
작은 마을길을 지난다.
달리는 길아래로 단고쵸 타카노마을의 타테이와(立岩) 해수욕장
타테이와(立岩), 주상절리의 바위가 해수욕장 가운데즈음에 뜬금없이 솟아있다.
178번 국도를 따르다가 도보도 표지판을 따라 산골마을을 이어가는 옛길을 달려본다. 꼬불 꼬불 산을 넘어가는 길이지만 길옆으로 늘어진 나뭇가지의 그늘이 이어져있어 걷기에도 좋은 길처럼 보인다. 왠걸, 모퉁이 돌아서는 차선의 진로 방향에 뱀 한마리가 길게 몸을 도로 가운데 늘어 트리고 있다. 깜짝 놀라 오른쪽 차선으로 피해 지나간다. 여름에는 역시 뱀조심이다. 산길을따라 모퉁이를 돌아서며 달리는 내리막길에서 보이는 해안풍경이 기가 막힌다.
조그마한 마을을 지난후, 다시 만난 178번 국도를 따라 단고반도의 북쪽 끝인 쿄가미사키(經ケ崎)곶에 도착했다. 교가미사키 주차장에서 등대까지 400미터라는 이정표를 따라 산길을 오른다. 400미터가 4km같다. 뜨거운 여름 정오를 넘어선 오후 두시의 날씨. 오늘도 어김없이 33'C다. 산꼭대기 전망대까지 걸어오르려다가 도저히 흐르는 땀을 감당할 수 없어 포기하고, 등대까지만 들렀다가 내려온다. 하얀등대가 인상적이고, 등대앞 마당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망도 수려한 곳이다. 주차장으로 다시 내려와 땀을 씻어내기 위해 화장실을 잠깐 들런 사이, 스풋 옆에 누군가 서있다. 스풋의 번호판을 본 아저씨 한 분이 궁금했던 모양이다.
스풋의 번호판을 본 사람들은 한결 같은 반응이다. 어디서왔느냐? 번호가 왜이러냐? 하루에도 여러번 반복되는 질문들에 내 대답도 조금씩 시니컬해지고, 일상적으로 변해간다. 게다가 나는 그 모든 질문들에 샅샅이 웃으며 대꾸 할 정도로 성격 좋은 사람도 아니다. 본의 아니게(?) 부드러워 보이는 내 첫인상 때문에 관계의 시작부터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언젠가 부터는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하는 사람을 처음 만날때면 먼저 이야기를 하곤 한다. "저, 인상 좋아보이죠? 그런데 성질은 좀 까칠해요."라며...
이누가미사키를 지나는 길. 국도에서 벗어나 산길로 둘러가는 옛길, 마을길을 따라간다.
내려다 보이는 옥빛의 바다색이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다.
옛길을 돌아 넘는 모퉁이에서 더욱 아름다운 해안선이 펼쳐진다.
뭐라 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 아름다운 해안풍경에 입만 벌리고 서있게 된다.
산을 넘어 작은 마을을 지나던 길이 다시 178번 국도와 만난다.
바다속에 널직한 넓은 판석이 내려다 보이는 독특한 해안도 보인다.
이런 파란 바다가 주욱 이어지는 길이라면 지구 끝까지라도 쫒아갈 수 있겠다.
목조가옥에 기와가 올려진 어촌마을의 정갈한 주택들을 지난다.
쿄가미사키(쿄가곶) 주차장에서 스풋을 주차시키고, 계단길을 따라 오르는 도중 되돌아 보이는 길과 해안선
단고반도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쿄가미사키의 등대가 나타났다.
하얀 벽돌건물의 등대와 파란 여름하늘이 잘어울린다.
쿄가미사키등대 앞에서 내려다 보이는 해안선
미사키의 하얀등대를 뒤로하고 다시 해안도로를 이어 달린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줄곧 만나는 바다이지만, 언제나 다른 모습으로 스쿠터 바퀴를 잡아 멈추고 있다. 단고반도 끝을 돌아 남쪽으로 향하는 중 이네쵸 히라타 포구가 나타난다. 길의역이 바로 국도변에 있어 잠시 들러본다. 길의역 건물 뒷편의 전망터에서 내려다 보이는 어촌마을의 풍경이 인상적이다. 그냥 지나치기 아까워 마을로 내려가 보기로한다.
목조주택들이 오목히 들어간 해안선을 따라 다닥다닥 붙어서 세워져있다. 바다수면에서 아주 가깝게 지어진 어촌마을의 모습이 묘하게 느껴진다. 큰 파도라도 오면 괜찮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뭐 지금껏 그런 불상사가 없었으니 마을이 이뤄진 걸게다. 복잡한 해안선답게 가까이에는 유람선 선착장도 있다. 노란색으로 칠해진 조그마한 유람선을 보니 한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들기도 한다.
해안마을에서 빠져나와 다시 국도로 돌아오니, 3시가 넘었다. 오늘의 목적지 중의 하나인 미야즈시의 아마노하시다테(天橋立)까지 부지런히 가야한다. 해안도로를 따라 미야즈시를 줄 곧 달린다. 시가가 가까워지자 1차선의 국도가 막히기 시작하고, 가다 서다를 반복된다. 그 탓에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어떻게 잠을 깨울까 고민을 하다가, 마침 바이크의 기름도 채울 때가 되어 주유소에 들어선다.
단고반도 178번 국도변
국도변에서 내려다 보이는 해안선
이네쵸 미치노에키(길의역, 국도변휴게소)
이네쵸 미치노에키 전망터에서 내려다 보이는 이네항과 앞바다
바다를 따라 빼곡이 이어져있는 집들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네항 마을길에서 보이는 해안
이네항 마을길, 오래된 목조가옥들이 중간중간 보인다.
유람선 승강장 입구에 놓인 고래
이네만 유람선, 노란색이 이쁜 유람선의 선상에 올라타고 싶어진다.
주유소 직원이 스풋의 번호판을 보곤 호기심을 보인다. 그가 묻는 질문에 대답을 하는 사이, 다행히도 몰려오던 잠으로 부터 벗어났다. 다시 출발. 아마노하시다테 앞 마을을 나도 모르게 지나쳐 버렸다. 한참을 가다보니 번잡한 시내길로 이어지는 분위기가 뭔가 이상하다. 지금쯤이면 아마노하시다테에 도착하고도 남았을 시간이다. 길 옆 가까이에 보이는 맥도날드에 들어가서 커피와 치킨버거, 샐러드를 주문해서 출출한 배를 달랜다. 시원한 매장 내에 앉아서 지도를 펴고 현재위치를 유추해본다. 아무리 되짚어 보아도 도무지 알수가 없다. PMP를 켜서 구글맵으로 확인해보려 해도, 이 곳의 Wi-Fi에 암호가 걸려있다. 할 수 없이 지도를 보여주며 여직원에게 물어보니, 온 길을 되돌아 조금만 가면 된단고 알려준다.
배도 채우고, 잠시 쉰 다음 맥도날드를 나와서 길을 되돌아 간다. 도착하고 보니 역시나 지나온 곳이다. 가느다랗고 길게 뻗은 송림으로 뒤덥힌 독특한 지형의 아마노하시다테로 향하는 길 옆으로는 유명관광지 답게 상가가 주욱 늘어서 있고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이며, 유람선 타는 곳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이 지형을 내려다 보기 위해 뒤돌아서 철길 방향으로 향한다. 전망대(아마노하시다테 뷰랜드)를 오르는 리프트 승강장이 보인다. 승강장 앞 주차장에 바이크를 세워두고 표를 끊는다. 6시 20분까지가 마감시간이란다. 다행히 시간이 아직 여유있게 남아 있다. 전망대를 향하는 800엔짜리 리프트에 오른다.
제법 높은 전망대에 도착하자, 늦은 오후라 사람이 거의 없다. 천천히 거닐며 난간 아래의 경치를 내려다 본다. 일본 3경 중의 하나라더니, 확실히 흔히 볼수 없는 특이한 풍경이긴 하다. 그렇지만 내 눈에는 이 곳의 풍경보다, 지금껏 해안선을 따라오며 봐 오던 아름다운 빛깔이 생생한 바다의 모습들이 더 좋게 느껴진다.
낮 동안에 그렇게도 맑던 날씨가 오후 늦게 도착한 이곳에서 안개가 끼이기 시작한다. 천천히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고나서 턱을 괴며 난간에 기대서서 내려다 보고 있는 찰나 놀러온 4명의 20대 청년들이 내게 휴대폰을 건네주며 사진을 부탁한다. 네 명이 한꺼번에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하고, 이 곳에서 많이들 한다는 다리 사이로 거꾸로 몸을 숙이고 내려다 보는 포즈를 취하기도 한다. 그들의 재미난 모습들을 휴대폰사진에 담아주고, 다시 난간을 따라 주변을 한바퀴 돌아본다.
리프트에 올라타고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경치도 좋다. 바다길이 시원스레 내려다보이고, 리프트 주변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 나오기도 한다. 6시 40분. 숙박지를 슬슬 찾아야 할 시간이다. 아마노하시다테 인근의 길 옆으로 캠핑장을 표시한 간판이 하나 보인다. 스풋을 몰고 천천히 찾아보니, 폐쇄된 곳이다. 이 인근의 지형은 내가 가진 지도에는 없는 부분이다. 할 수 없이 지도의 한 페이지 가량을 뛰어 넘어 츄부(中部)지방의 지도를 펼쳐보니 해안길을 한참이나 지나 캠핑장 마크가 하나 보인다.
전망대(아마노하시다테 뷰랜드)를 알려주는 국도변 간판
리프트 매표소 및 승강장 건물
리프트 승강장
제법 길게 오르는 리프트에 올라탄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아마노하시다테. 확실히 어디에서도 본적없는 독특한 해안지형이다.
일본 3경의 하나인 아마노하시다테.
낮 동안 그렇게도 맑던 하늘이 이곳에 오자 옅은 안개로 덮히기 시작한다.
내려가는 리프트에서도 여유있게 아마노하시다테의 경치를 즐기기에 좋다.
길을 서두른다. 해가 뉘엇뉘엇 지더니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무덥던 공기가 서늘하게 변하기 시작한다. 7시를 넘어서자 어두워 진다. 얼마 전까지 만해도, 8시가 되어도 환하더니 옛날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밤 길을 달려 마이즈루시를 지난다. 캄캄해진 산길을 따라 한참을 달려 올라와 보니 아무래도 지나쳐 온것 같다. 캄캄한 길가에 나타나는 자판기의 불빛 아래에서 지도를 다시 펴들고 곰곰이 들여다 본다. 지나왔다. 다시 길을 되돌아 내려와 천천히 살펴보면서 길을 지난다.
세로로 크게 세워진 아와요우야마로쿠 공원 간판의 아랫 쪽에 그토록 찾아 헤매던 그린스포센타라는 작은 글자가 보인다. 컴컴해진 공원으로 들어선다. 공원내를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캠핑장이 안 보인다. 할 수 없이 적당히 가로등 빛이 비춰지는 잔디밭 한 쪽에 스풋을 세우고 가까이에 텐트를 친다. 화장실을 들러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화장실 건물 뒤쪽에 있는 넓은 공간이 오토캠핑장이다. 그런데 불 빛이 전혀 없는 산기슭이라서 약간 무섭다. 이 곳으로 텐트를 다시 옮겨 오기도 귀찮고, 일단 하룻밤 머물고 잽싸게 정리해서 철수해야 겠다고 맘먹는다.
디리릭하며 진동을 울려대는 휴대폰을 열어 보니, 동생에게서 문자 메세지가 와있다. "일본은 더워서 2명이나 죽었데, 살아서 돌아와~ㅋㅋ" 란다.
* 이동거리 : 총 270km
* 이동경로 : 효고현 쿠미하마만 -> 쿄토부 미야즈시 아마노하시타테 -> 마이즈루시 주황색선
* 일본의 행정구역 : 일본의 행정구역은 도도부현(都道府県 도도후켄)을 기본으로 되어 있다. (참조사이트-엔하위키)
1. 도 - 도쿄도(都)
2. 도 - 훗카이도(道)
3. 부 - 오사카부(府)/교토부(府)
4. 현
1) 도호쿠지방 - 아오모리현 외 5개현
2) 간토지방 - 이바라키현 외 5개현
3) 주부지방 - 니가타현 외 8개현
4) 간사이지방 - 미에현 외 4개현
5) 주고쿠지방 - 돗토리현 외 4개현
6) 시코쿠지방 - 도쿠시마현 외 3개현
7) 큐슈지방 - 후쿠오카현 외 6개현
8) 오키나와지방 - 오키나와현